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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ease & treatment

심장정지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by 드라이버몽 2023. 6. 10.

심장정지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심장정지 시 약물치료의 주요 목적은 자발 순환의 회복과 유지이다. 심장정지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은 보통 자발 순환회복과 생존 입원 확률을 높이지만 신경학적 결과가 양호한 장기 생존율을 높인다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1. 혈관수축제

 

심장정지 환자에게 투여된 혈관수축제는 자발 순환의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혈관수축제의 사용이 장기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위약 대조시험이 시행된 적은 없다. 또한, 에피네프린과 비교하여 생존율을 높이는 혈압상승제는 아직 없다.

 

 

1) 에피네프린

 

에피네프린은 α-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염산염이다. 에피네프린의 α-아드레날린 효과는 심폐 소생술 중 관상동맥 관류압과 뇌 관류압을 증가시킨다.

 

에피네프린의 β-아드레날린 효과는 심근 부하를 증가시키고 심내막하 관류를 낮추기 때문에 심장정지의 치료에 있어서 그 가치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병원 밖 심장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네프린과 위약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3~5분의 간격으로 1mg의 에피네프린을 투여한 군의 3개월 생존율이 높았다.

 

따라서, 심장정지 환자에게 심장정지 리듬과 관계없이 3~5분의 간격으로 1mg의 에피네프린을 투여하도록 권고한다(권고 등급 I, 근거 수준 B-R). 고용량 에피네프린 투여는 기존의 투여량을 투여한 군에 비하여 자발 순환과 생존 입원을 향상했다는 매우 낮은 수준의 근거가 발견되었으나, 생존 퇴원과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고용량의 에피네프린을 일상적으로 투여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권고 등급 III, 근거 수준 B-R).

 

다만, 소생술 경험이 많은 의사가 고용량의 에피네프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투여를 고려할 수도 있다.

 

성인 심장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 중 에피네프린은 매 3~5분마다 1mg을 1:1,000 앰풀 혹은 상품화된 1:10,000 정제 주사 형태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투여한다.

 

투여 경로는 정맥주사를 우선 고려하고 정맥주사가 어려운 경우 골내 주사한다. 만약 정맥 주사로 골내 주사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에는 기관으로 2~2.5mg을 줄 수 있다.

 

심폐소생술 중 에피네프린 투여 시기는 심장정지 리듬에 따라 다르다. 충격 불필요 리듬에서는 에피네 프린을 가능한 빠른 시기에 투여하도록 한다. 충격 필요 리듬인 경우 치료 권고를 뒷받침할 만한 연구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이 경우 에피네프린 투여보다는 신속한 제세동이 우선이고, 제세동 이후 신속하게 에피네프린을 투여한다.

 

2) 바소프레신

 

병원밖 심장정지 환자의 치료에서 에피네프린과 바소프레신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예후의 차이는 없었다.

에피네프린과 바소프레신의 병합요법과 에피네프린 단독요법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예후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소프레신의 단독 혹은 병합 사용이 심장정지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킨다는 보고는 없다.

 

따라서, 성인 심장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 중 첫 번째나 두 번째 에피네프린 대 신 바소프레신 40 unit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권고 등급 IIb, 근거 수준 C-LD).

 

또한, 성인 심장정지 환자의 심폐소생술 중 첫 번째나 두 번째 에피네프린에 추가하여 바소프레신 40 unit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권고 등급 IIb, 근거 수준 C-LD).

 

 

2.  항부정맥제

 

불응성 심실세동과 무맥성 심실빈맥의 치료를 위한 아미오다론이나 리도카인의 투여는 생존 퇴원율이나 좋은 신경학적 예후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그러나 아미오다론은 위약보다 생존 입원율을 높이고 리도카인은 위약과 비교하면 자발 순환회복률을 높이고 생존 입원율을 높인다. 따라서, 2020년 가이드라인에서는 불응성 심실세동/무맥성 심실빈맥 성인 심장정지 환자에게 아미오다론 또는 리도카인 투여를 권고한다(권고 등급 IIa, 근거 수준 B-R). 이전 2011년 가이드라인까지 다형성 심실 빈맥에 의한 심장정지 환자에게 저마그네슘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하였으나, 새로운 권고안에서는 성인 심장정지 환자에게 일상적인 마그네슘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권고 등급 III, 근거 수준 C-LD).

 

 

1) 아미오다론

 

아미오다론은 나트륨, 칼륨, 칼슘 통로에 영향을 주어 α-, β-아드레날린 차단 효과를 보인다. 아미오다론은 심폐소생술, 제세동, 혈관수축제에 반응이 없는 심실세동/무맥성 심실빈맥의 치료를 위하여 투여하며, 첫 용량은 300mg을 정맥주사 또는 골내 주사로 투여하며, 불응성인 경우 150mg을 1회 추가 투여 할 수 있다.

 

 

2) 리도카인

 

불응성 심실세동/무맥성 심실빈맥 환자에게 리도카인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첫 용량은 1~1.5 mg/kg를 정맥주사하고, 5~10분 간격을 0.5-0.75 mg/kg를 투여할 수 있으며 최대 3mg/kg까지 투여할 수 있다.

 

 

3) 황산마그네슘

 

이전 2011년 가이드라인까지 다형성 심실빈맥에 의한 심장정지 환자에게 저마그네슘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사용하였으나, 2015년 가이드라인부터는 성인 심장정지 환자에게 일상적인 마그네슘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4) 자발순환회복 후 항부정맥제의 예방적 사용

 

 

불응성 심실세동/무맥성 심실빈맥에 의한 심장정지 환자에게 자발 순환회복 직후 예방의 측면에서 리도카인 or 베타 차단제 투여를 고려할 수 있지만, 유용성에 대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베타 차단제 투여는 심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카테콜아민 과다 분비를 막고, 심근막을 안정화하며 허혈 손상을 감소시키는 이점이 있지만, 소생술 직후 저혈압 발생이나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일상적인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

 

리도카인 역시 심근경색에 의한 부정맥 발생을 억제하여 심실부정맥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고 유해성은 없지만, 생존 예후를 증가시키지는 못한다. 심실세동이나 빈맥이 아닌 리듬에 의한 심장정지인 경우에는 항부정맥제의 예방적 사용에 대한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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